경제,경영 | 특허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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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디어의 가치를 드높여
든든한 지식재산 만드는 법!
스치는 생각으로 특허가 탄생하기 위한 첫걸음은 공교육의 변화
흔히 ‘발명’이라 하면 일상생활에서 거리가 멀거나 발명가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발명은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해 있다. 평범한 주부가 밀폐식 반찬 그릇을 발명하거나, 청소기를 발명해서 대박을 내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듯 발명은 일상생활 속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에 비유했는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도 프로크루스테스가 여행객을 납치해 침대에 눕힌 후 키가 침대보다 크면 잘라서 죽이고, 작으면 늘려서 죽인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공교육도 수업과정에 아이들을 맞추려 하고, 맞지 않으면 억지로 따라오게 한다. 저자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 국영수 위주의 암기로 이뤄진 현재의 입시제도를 바꾸는 등 우리 공교육이 변해야 함을 매우 강력하게 역설하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화두, 특허경영
요즘에는 선거전에서도 후보마다 고유한 색상을 지정해 트레이드 드레스를 입고, 특징적인 표어 등을 사용해 고유 이미지 구축에 노력한다. 이런 신지식재산권의 선점을 위해 앞으로도 정치권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정치권도 예외 없이 특허법 안에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특허는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던 삼성전자도 스마트폰만으로는 현재 매출을 유지할 수 없는 게 요즘 기업의 현실이다. 스마트폰 이후의 플랫폼이 곧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도 하루하루 새로운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더군다나 플랫폼이 중요해지는 미래 경제에서 특허경영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기업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특허의 확보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특허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런 21세기 글로벌 경제 속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및 개인이 특허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를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다.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 이스라엘에게서 배워야 하는 특허정신,
하브루타와 후츠파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적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나라에도 하브루타와 후츠파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끊임없이 ‘왜?’ 하며 질문하는 자세를 말하고, 후츠파는 당돌하고 뻔뻔한 도전정신, 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거의 없어도 과감하게 나서는 용기를 말한다. 창조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을 실행하는 사람 곁에 그 일이 왜 필요한지를 의심하는 하브루타와 후츠파가 함께 있어야 한다. 특히 두뇌 성장기 아이들이 하브루타와 후츠파의 문화 속에서 자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 창업국가가 된 것은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후츠파라는 벤처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뒷받침하고 있다.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도전정신이라고 말하고 있다.
? 책 속으로
p.23
이제는 기업이 모방을 초월한 창의성이 없거나 등록된 특허가 없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갑자기 도덕성 없다는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됐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이긴 하지만 모방이 창조 수준이 되기 전에 시장에 나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특히 문화적 자부심이 강한 유럽에서는 모방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한다. 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는 기업이 만든 제품도 예술작품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를 따라하는 기업은 남의 작품을 표절한 부도덕한 작가취급을 당한다.
p.71
그린의 아버지가 아들의 친구에 대해, 미래 세대에 대해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부정적 기대를 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그린의 할아버지의 교육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린의 아버지가 누구로부터 그런 태도와 사고방식을 배웠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문제는 새로운 플랫폼이 열리는 것에 대한 체험의 부족과 열린 사고방식의 부족이다. 페이스북의 어마어마한 성공을 보면서 그린의 아버지는 그린에게 사업적 기회를 앗아간 점에 대해 사과했을까? 아마 대충 넘어갔을 것이다. 돈이 더 없어도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집안이기에, 페이스북 지분에 미련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기에, 더 넓은 세상에 대해 큰 미련이 없기에
p.86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55%, 과학자들의 27% 정도가 어려서 조실부모를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통계를 봐도 아픔은 창의성을 위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보통사람의 조실부모 확률은 8%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상처는 에너지로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억울함과 원망은 석탄에너지, 땀과 피를 많이 흘려본 경험은 석유에너지, 성취를 많이 경험하면 수력에너지, 실연을 당하면 풍력에너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천연가스,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것은 원자력에너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에너지를 정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은 학교와 국가여야 한다는 점이다.
p.161
이스라엘의 교육적 개념 2가지는 하브루타(Havruta)와 후츠파 (Chutzpah)인데, 이 2개념은 유대인 교육의 양 기둥을 이루고 있다. 하브루타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생각의 뿌리를 깊게 파는 것을 말하고, 후츠파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는 정신을 말한다. 하브루타는 ‘친구’를 뜻하는 히브리어 ‘하베르’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자신을 친구로 삼고 자문자답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유대인은 늘 짝을 지어 대화와 토론으로 자신의 주관을 객관화해보는 연습을 한다. 이런 관습은 특허의 객관적 지배력을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 그들이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힘은 하브루타가 친구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점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하브루타 개념으로는 스승도, 형님도 토론 중에는 친구이기 때문에 계급장을 떼고 더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다. 토론에서는 서로 스승이 됐다가 제자도 되는 친구 관계여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스승과의 대화가 하브루타가 되지 못한다. 토론에서 상하관계가 되면 질문 선택에서 자기검열에 빠지고, 범위가 좁아진다. 생각이라는 것은 이미 아는 것에 대한 의심이며, 의심이 질문을 통해 연속되는 것이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