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경서
저자 박경서는 전남 순천 출생. 광주 서중·일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Goettingen)대학 사회학과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인도 한림원 명예철학박사, 영국 에딘버러대학 명예신학박사를 수여받았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에서 교수로서 1976년부터 1982년까지 6년간 사회학을 가르쳤고 동 기간 중 재단 법인 크리스찬 아카데미 부원장을 역임했다.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아시아 국장과 아시아 정책위 의장을 역임했다. 동 기간 중 중국, 인도, 북한 등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을 방문해 개도국의 고뇌와 민족 문제를 배웠고, 2000년 귀국하여 동북아 평화연구소를 개설했다. 2003년 5월 <문화일보>의 평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초대 인권 대사(2001-2007), 국가 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1-2004),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2007-2010)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2007-2008),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2006-2009)을 역임했다. 현재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위원,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 교수와 평화학 연구소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역서로 《조선에로의 여름기행》, 《사회의식과 사회비평》, 《독일 노동 운동사》 등이 있으며 저서로 《지구촌 시대의 평화와 인권》,《세계 시민-한국인의 자화상》.《WCC창으로 본 70년대 한국 민주화 인식》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인권은 서로 양보하면서 즐겁게 나누는 것!
1. 인권이란 무엇인가?
lesson 1 인권, 우리는 과연 어디쯤 가고 있나? 13
lesson 2 인권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 21
lesson 3 인권 선진국은 누가 만드는가? 33
lesson 4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갖는 권리 46
lesson 5 인권이 생활 속에 녹아 있어야 세련된 사회 58
2. 인권은 가정과 학교에서 자란다
lesson 1 공중도덕을 가르치는 것이 인권 교육의 시작 71
lesson 2 인권 교과서를 만들자! 76
lesson 3 난무하는 경쟁, 항상 이겨야 하는 아이들 80
lesson 4 부모의 재산 정도,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 정보인가? 86
3. 우리 사회 안의 인권 문제들
lesson 1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 93
lesson 2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라! 96
lesson 3 풀리지 않는 실타래 위안부 문제 99
lesson 4 보기보다 시간이 걸릴 문제, 동성애 107
lesson 5 사형이 폐지되면 흉악범이 늘어난다? 110
lesson 6 이 땅에 평화가 오면 자동 폐기될 국보법 113
lesson 7 탈북자들의 행복권 115
lesson 8 한국 인권의 중심, 성범죄 117
lesson 9 K-POP을 보는 유럽의 냉정한 시선 122
lesson 10 한 번 내뱉은 말은 책임이 따른다 127
lesson 11 그 많은 자동차 선팅족은 다 무엇인고? 131
lesson 12 어느 아들의 죽음 134
lesson 13 군대, 그리고 인권 136
lesson 14 매스컴이 제4부다 150
lesson 15 어느 베트남 여인의 이야기 152
lesson 16 그들도 행복해야 한다 156
4. 작은 나라들의 흥미로운 인권 상황
lesson 1 가다피의 나라는 없다 : 리비아 181
lesson 2 인종과 종교가 복잡하게 얽히다 : 수단 189
lesson 3 수지 여사는 아름답고 강하다 : 미얀마 194
lesson 4 풍요와 빈곤이 격렬하게 공존한다 : 스리랑카 206
lesson 5 이제 인권을 말해야 할 때: 북한 217
|부록| 유엔은 인권을 위해 존재한다
lesson+ 인권이야말로 유엔의 임무 233
lesson+ 유엔 인권이사회의 역사 239
lesson+ 21세기의 새로운 인권 분야들 242
책속으로
프리덤 하우스가 내세우는 자유권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 57위라는 것이 인권의 현주소입니다. 이 현주소를 우리 머릿속에 두면서 앞으로 인권을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인권 존중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 역시 멉니다.
-p19~20
오늘날 이렇게 복잡한 인간 관계에 얽혀 있는 도시의 삶 속에서 인권을 잘 이해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매끄럽게 실천한다면 우리의 행복이 배가 될 수 있으며, 한층 돋보이게 될 ......
프리덤 하우스가 내세우는 자유권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 57위라는 것이 인권의 현주소입니다. 이 현주소를 우리 머릿속에 두면서 앞으로 인권을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인권 존중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 역시 멉니다.
-p19~20
오늘날 이렇게 복잡한 인간 관계에 얽혀 있는 도시의 삶 속에서 인권을 잘 이해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매끄럽게 실천한다면 우리의 행복이 배가 될 수 있으며, 한층 돋보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터득하고 깨닫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원시 부족 사회처럼 법이나 규제 없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권 존중이 삶에 녹아버리면 인권 존중의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가정이 성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권 존중이 생활화·내면화가 된다면 인권 존중의 가치는 더욱 빛나고 중요한 덕목으로 우리를 즐겁고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p23
학교라면 어디든지 자기의 용모는 자율적으로 가꾸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의 개성에 따라 머리 모양을 하도록 학생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학교와 가정과의 밀접한 관계가 퍽 중요해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부모에게 연락을 해서 선생님과 같이 상의하고, 가장 좋은 방안을 공동 결정해서 학생에게 최선의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서구에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을 부모의 소유물이나 부모의 인형이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하는 것입니다.
-p83
인권이라는 것은 작대기를 가지고 줄을 그어서, 단편적 접근 방법segmental approach이라고 할까요, 하나의 조각으로서 다른 문제와는 연관 없이 유리된 채로, 즉 전체의 맥락을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해결을 해서는 안 되며, 해결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분야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동시에 다분야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얽혀 있는 인권 문제를 발전시키기도 전에 포기하고 단념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며, 다만 많은 숙고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p119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나라들, 그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나라들을 선정해서 그 나라의 고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책임도 부각시켜 젊은 후손들이 이런 나라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p181
출판사 서평
영화 도가니의 악몽, 범람하는 학교 폭력! 인권을 알아야 행복하다! 왜 다시 인권인가? 이 복잡 다단한 시대, 인권을 존중하는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인권 존중이라고 하면 매우 어렵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건 그리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이 책에 의하면 인권 존중의 삶은 한 마디로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삶이요, 기초적인 공중도덕을 잘 지키면 되는 심플한 삶 그 자체이다. 다만 이렇게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구현되는 것이, 그것도 몸에 밴 남을 위한 배려가 자연스레 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