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토론으로 배우는 한국사 : 논술에 강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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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흔히 역사를 어려운 학문으로 이해한다. 암기위주의 수업에서 역사는 조선 건국 몇 년, 임진왜란 발발 몇 년 등의 숫자와 사건이름으로만 기억되곤 한다. 이렇게 시험대비용 암기로 외워진 역사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면 어느 새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이것은 역사를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사건위주로 기억만 하였기 때문이다. 역사란 순간순간이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가 역사라는 큰 흐름의 기둥들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조선의 건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조선 건국 자체의 상황만을 볼 것이 아니라 고려 말의 시대적 상황과 정세를 알아야 조선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역사의 흐름을 토론이라는 방법을 통해 한국사를 9개의 시대로 구분하고, 각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내는 핵심에 주안점을 두고 그 특징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단순히 시간의 전개에 따른 설명이 아니라, 도구와 선사시대, 외교정책과 고려, 여성과 조선시대 등 각 시대마다 주제를 갖고 그 주제를 토론이라는 방식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설명은 지루할 뿐 아니라 각 시대적 상황과 특징을 이해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것을 시대적 특징이라는 핵심어와 토론이라는 방법론으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학습 포인트’를 통해 핵심을 정리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며, 특히 각 장별로 ‘토론을 활용한 논술’을 문제형식으로 출제하고 모범답안을 제시하여 실질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저자 및 역자
저자 : 김태훈
1969년생으로 서울대 역사교육과 졸업했다. 전국역사교사 연구모임에서 활동을 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했던 <국가수준교육성취도평가연구2> 연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대학생 세 명의 오지 여행 ‘삼총사 여행’에 대한 해설 기사를 작성하여 주목을 받았고,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주관했던 <초중등 교육과정의 성인지적 개편을 위 한 양성평등 교육내용 개발(정해숙, 김연, 2002)> 연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에 근무 중이다.
목차
머리말
1부 도구를 통해 본 선사시대
1. 선사시대를 보는 눈
2. 구석기 시대
3. 신석기 시대
4. 결론
2부 발해의 재발견
1. 발해를 바라보는 눈
2. 대조영의 출신
3. 발해의 소속 의식
4. 발해의 독자성
5. 발해와 신라의 관계
6. 발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
3부 고려시대의 대외관계
1. 고려의 등거리 외교 정책
2. 고려와 요(거란)
3. 고려와 금(여진)
4. 고려와 원(몽골)
5. 등거리 외교 정책의 현재적 의의
4부 여성을 통해 본 조선시대의 사회문화
1. 결혼과 가족
2. 경제활동과 일상생활
3. 정치와 궁중생활
4. 문화활동
5. 덧붙여
5부 왜란의 의미
1. 들어가는 말
2. 임진왜란의 원인
3.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
4. 전술과 무기 비교
5. 정유재란, 그리고 이순신의 사망
6. 왜란이 남긴 흔적
7. 왜란과 역사 발전
6부 조선시대의 사림과 붕당
1. 붕당을 보는 눈
2. 붕당정치의 전개
3. 환국정치기의 문제점
4. 탕평정치의 전개
5. 세도정치의 전개
6. 붕당정치의 긍정성
7부 개화파의 근대 개혁
1. 근대화의 이중성
2. 개항 및 강화도 조약
3. 갑신정변
4. 독립협회
5. 근대 개혁의 한계점
8부 일제 시대의 경제정책
1. 일제 시대에 대한 논란
2.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
3. 1920년대 이후 산미증식계획
4. 1930년대 이후 식민지 공업화
5. 수탈을 위한 개발
9부 해방 정국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1. 해방이 가져온 두 가지 과제
2.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미군정
3. 신탁통치 문제
4.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
5. 독립국가 수립의 한계점
출판사 리뷰
역사는 흔히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고 한다. 하나의 장면이라 할지라도 접하는 이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제국주의 시대가 일본에게는 거대 서양 세력에 동아시아를 구하고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동아 해방 전쟁이라 불리고, 조선 및 침략을 당했던 국가들에게는 ‘아시아 해방’을 핑계로 내세운 제국주의 침략전쟁일 뿐이다.
이처럼 하나의 상황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지나간 역사일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담임선생님’, ‘지혜’, ‘역바리’, ‘몬희’라는 네 명의 캐릭터가 있다.
담임선생님의 전제척인 토론의 흐름을 진행하며, 이름이 알려주고 있듯 지혜는 ‘무엇이든 교과서 중심의 정석만을 중요시 하는 학생’이며, 역바리는 ‘늘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역발상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또 몬희는 ‘엉뚱스런 질문으로 당황하게 만들지만 언제나 토론의 비타민 역할을 하는 학생’이라고 한다.
단순히 한사람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였다면 편향된 시각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서로 다른 성격의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역사의 장면을 하나의 단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통해서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 있다.
한국사로 토론 역사 시리즈의 첫 단추를 꿴다
토론 역사는 한국사로 끝이 아니다. 아니, 한국 역사가 이 토론 역사의 시작을 책임지고 있다. 역사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던 몽고의 정복전쟁은 고려를 정복하고, 아시아를 정복했으며 더 나아가 서양의 많은 영토를 흡수하였다. 이렇듯 몽고의 역사를 몽고라는 나라의 역사뿐 아니라 고려와 동양, 나아가 서양의 역사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의 나라들은 서양과 동양이라는 각자의 영역 뿐 아니라 세계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 역시 세계라는 커다란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토론으로 배우는 한국사》를 통해서 역사의 정석과 역발상, 그리고 기발한 역사의 틈바구니로 시각을 넓히며 역사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될 것이다.
곧 출간될 토론 역사의 다른 시리즈인 동양사와 서양사를 함께 접한다면 한국사에서 배운 시각을 토대로 세계의 역사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