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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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에서 1Q84까지 그의 문학에 관한 담론
◐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왜 매혹적인 아이콘인가!
이 책은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무라카미 하루키에 관한 본격적인 평론서이다. 투명할 정도로 순수하고, 담담한 문체, 그리고 집요한 스토리 전개와 복잡한 구조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최신작,『1Q84』를 깊이있게 분석하고 『상실의 시대』부터 이어져 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과 사상, 라이프스타일까지를 폭넓게 고찰한 책이『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이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연구회가 쓴 이 책은 일본인 특유의 오타쿠적 근성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어 그의 팬임을 부정하지 않는 독자라면, 가히 필독서라고 할 만하다.
이 책은 제1부에서 감각적이고 모던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의 글을 일컬어 '성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성묘사'라고 단정하거나 '하루키의 사람들은 고독하다'고 말한다. 또 '하루키의 소설 속 여자들은 강하다'라고 외치기도 한다. 이처럼 제1부에서는 소설『1Q84』속에 드러난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큰 특징들을 잡아내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왜 수많은 독자들이 그에게 열광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제2부에서는 최근 서점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설,『1Q84』를 정밀 분석하면서 덴고와 아오마메 등 등장인물들의 성격부터『1Q84』의 스토리 배경, 조지 오웰의 소설『1984년』과의 연관성 등에 관한 흥미로운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을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제2부의 글들은 그 특별한 시선과 깊이감에서 하루키 열혈 마니아 집단다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제3부는 소설『1Q84』를 구성하는 각종 장치들을 꺼내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이를테면 소설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클래식곡 야나체크의 '심포니에타'가 『1Q84』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다시 묻는다. 기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쿠타가와 상'이나 세이프 하우스, 빅 브라더, 리틀 피플 등의 도구에 대해서도 그 역할을 섬세하게 설명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사랑하는가?, 왜 그의 작품이 전 세계 40개국에서 번역, 출판 될 정도로 범세계적인 흡인력을 발휘하는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는 그 해답을 풀어주는 책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제1부
히라이 켄(平居謙)
1961년생. 시인. 헤이안조가쿠인대학 준교수. 전공은 근현대문학. 교토 교육대학
을 거쳐 간사이가쿠엔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무국적시집 아니마루 하우스란다!
절규잡기편』, 『기독의 가게』등 6권의 시집이 있다. 그 밖에도
『다카하시 신키치 연구』, 『목욕탕에서 읽는다 현대시입문』, 『게게게노 키타로의 비밀』,
『우르후르즈 독본』등의 저서와 『노텐 파라다이스 대시집』,『교토 다이나마이트』등
편저도 많다. 시 잡지 「Lyric Jungle」편집인이기도 하다.
제2부
아야노 마사루(綾野まさる)
1944년 도야마 현 출생. 논픽션 작가. 주로 생명의 존엄성을 테마로 집필. 주된 작품
으로는 『에이즈가 앗아간 생명~그대를 잊지 않으리』, 『생명의 나팔꽃』, 『900번의 감사』
외 다수가 있다.
제3부
후지에다 미쓰오(藤枝光夫)
1972년생. 서적담당 편집자.
♣ 역자 소개
임희선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 졸업. 시사영어사 및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어 강사 및 동시 통역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걸(girl)』,『일본 호러 걸작선』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소설 속에서 덴고를 입시학원 수학강사로 설정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투명할 정도로 순수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참으로 담담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게 무섭게 느껴진다.”고 하는 식의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다. 문제의식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가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는 이유는 이 작은 문제의식이라는 존재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p 28
다만 이 소설 속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표현자와 편집자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입장에서
생각하는 <위험부담>이라는 것이 얼마나 차원이 다른지를 명확하게 나타내 줌으로서 표현자
가 아니면 결코 개척할 수 없는 세계로 가는 통로의 존재를 강렬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표현자가 아니면 세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p51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기법도 그렇고 표현도 참신하지만 소설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
고독’에 대한 테마를 모든 작품이 갖추고 있다. p68
그의 작품이 가진 핵심은 ‘마음’에 있다. 다만 특히 초기작품에서는 산뜻하고 세련된 표현이
‘마음’의 무게를 의식하게 하지 않았을 뿐이다. 『1Q84』에서는 마음에 대한 문제가 완전히
개방된 형태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p78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는 성묘사가 많은데 적어도 이 부분에서 성욕을 불러일으킬 여지
가 별로 없다는 사실은 마지막에 나온 ‘바람이 보헤미아의 푸른 초원 위로 불고 있다’는
문장만 보아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p89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강이 눈앞에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사이를 메울 수 없는 남과의
거리. 이 소설 속에서는 그런 흔해빠진 설정에도 애절하게 뭔가 의미가 담겨있는 것처
럼 느껴진다. p93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사람들은 넘쳐흐르는 자신의 성욕에 이론을 부여하고 싶은 사람들
이다. 등장인물이 내놓는 철학으로 스스로를 정화시키고 싶어 한다. p109
조금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이 음란한 하루키 월드를 떠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곳이 너무도 아름답고 아늑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욕정을 한없이 미적으로
처리해 주는 곳이다. p125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는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의 노래가 들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추상적이다. p143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기점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점점 편안함을 버리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교묘하게 우화로 만들어지던 죽음을 노골적으로 앞에 내세우게 되었고,
성묘사도 처절할 정도로 리얼함이 더해졌다. 그리고 이 『1Q84』는 더욱 과격해져서
시대의 ‘무거운 기분’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p267
♣ 차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해독하기
제1부소설 『1Q84』를 바라보는 40개 관점
총론: 관점 1 하루키는 ‘종합레저시설’이다
제1장하루키 소설의 세계와 구조
관점 2 하루키는 중독성이 있다
관점 3 하루키의 소설 속 여자들은 강하다
관점 4 덴고는 왜 수학강사인가?
관점 5 하루키의 소설은 감각으로 읽는다
관점 6 덴고의 소설작법에서 배운다
관점 7 ‘고양이 동네’라는 에피소드
관점 8 소설은 언제나 끝이 중요하다
제2장하루키 소설의 주제는 ‘심연’
관점 9 ‘표현자’만이 세상을 만든다
관점 10 은근슬쩍 끼워 넣는 하루키의 매력
관점 11 옴진리교 피해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
관점 12 창작자의 규칙을 지킨다는 것
관점 13 하루키의 사람들은 고독하다
관점 14 하루키의 세계에서 멀리 떠나지 못한다
제3장하루키 소설은 독자를 향해 열려 있는 창
관점 15 그는 원초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관점 16 어머니와의 관계
관점 17 부자간의 관계 확인과 회복: 덴고의 눈으로
관점 18 성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성묘사
관점 19 하루키에게는 가까워도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관점 20 하루키 소설은 금세기 최고의 순애보
제4장뇌가 없는 시대의 소프트 포르노
관점 21 말로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
관점 22 남자 유혹하기 전쟁
관점 23 하루키의 철학으로 나를 정화시키고 싶어
관점 24 성도착으로서의 ‘불알차기’
관점 25 ‘고르고13’ 같은 쾌감
관점 26 아오마메의 마지막 일은 쾌감이다
관점 27 이 음란한 하루키 월드
관점 28 후카에리라는 이름의 ‘신비소녀’
관점 29 연상의 걸프렌드
관점 30 살해당한 아유미와 프리섹스의 공포
제5장하루키 마니아의 관찰일기
관점 31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①『‘무라카미 하루키’가 좋다!』
관점 32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②『옐로 페이지 무라카미 하루키 제2부』
관점 33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③『이것만큼은 무라카미 씨에게 말해 두겠다』
관점 34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④『무라카미 하루키 원더랜드』
관점 35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⑤『무라카미 하루키, 나쓰메 소세키를 만나다』
관점 36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⑥『무라카미 하루키 스터디즈 2005-2007』
관점 37 하루키를 더 잘 알기 위한 7권의 책 ⑦『세계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어떻게 읽는가』
관점 38 “무라카미 하루키는 시인이야”
관점 39 하루키 마니아에는 시인도 있다
관점 40 순수한 사랑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1Q84』와 나카가와 요이치 『하늘의 박꽃』
제2부하루키 소설이 더 재미있어질 힌트들
아오마메와 야나체크의 관계
후카에리는 신 내림을 받은 무녀?
아오마메의 섹스라이프에서 알 수 있는 것
스토리의 배경은 거품경제 직전의 일본
『1Q84』와 『1984년』의 연관성
덴고는 상처로 아픈 사람
『1Q84』속의 옴진리교가 던진 문제의식
『아오마메』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 성이다
‘집을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
하루키는 『1Q84』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까?
가정폭력이 중요한 요소다
『1Q84』가 3인칭으로 쓰인 이유
『1Q84』의 다면성
『1Q84』는 사회현상이다
대학을 7년 만에 졸업한 하루키
아오마메를 통해 나타낸 ‘운동하는 작가’의 생각
덴고가 경험하는 대필작가의 세계
『1Q84』와 아버지의 모습
사춘기의 경계시점을 그려낸 하루키의 의도
그의 소설이 과격해졌다
제3부『1Q84』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야나체크의 ‘심포니에타’
필센 맥주
리얼하고 쿨한 기관총
공기 번데기
아쿠타가와 상
후지쓰의 워드프로세서
그날이 오면
팀파니 연주
세이프 하우스
빅브라더
리틀 피플
하얀 백합꽃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 전임이사
베다니의 향유 부음
미스테리어스한 물음표의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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